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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꼴라 시식의 날
    기록물/요리 2018. 2. 25. 20:46

    드디어 루꼴라 시식의 날.
    내 주말 계획을 들은 팀장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말로 크자마자 바로 잡아먹었다.

    나름 화분의 2/3를 뜯었는데 요만큼밖에 없음.
    저울로 재봤더니 50그램이었다.

    나머지 루꼴라들은 추가 연성을 위해 화분에 남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는 가르지 않는다는 것이 나름 내 철칙.

    저 중에서도 일부는 샌드위치 해먹을거고, 일부는 씨까지 받아낼거시다..... 

    시금치처럼 챱챱 다듬고 씻어낸 루꼴라.

    씁쓸한 향이 확~ 올라오는데 이것이 행복이구나 싶었음.
    루꼴라 찌끄맣게 들었는데 겁나 비싸다고여. 

    이정도면 진짜 몇천원이 뭐야 거의 만원어치 아님?

    밀가루 300그램 탈탈해놓고

    한시간을 반죽했는데, 휴 어깨 빠지는줄.... 

    정말 너무 힘들었음ㅋㅋㅋ 중간에 반죽 다 내집어던지고 싶은 마음이 한 날개죽지까지 차올랐다가
    휴 내가 과연 이걸 두 번 다시 할까, 싶어서 꾹 참고 반죽했다.

    그리고 이 모습 그대로, 온수 매트가 깔린 내 이불 밑에 발효 시켜놓고 페스토 제작 시작.

    잣 대신 마카다미아를 넣어도 된다고 해서 마카다미아로 대체했다.

    그런데 결론부터만 말하자면 페스토 맛 없었음.
    루꼴라 페스토는 다시는 안 해먹을 것 같다... 안 해먹을 거시다... 네버...

    아, 이 때 진짜 행복했는데.
    반죽할때까지만 해도 딱딱? 땅땅했던 반죽이 발효시켜놓고 나니까 말랑말랑 해졌다.

    랩 뚫고 나올정도로 팽팽하게 부풀어오른 반죽 손으로 말랑말랑 꾹꾺 누르면서 신나했음.

    토마토 퓨레 발라서 (다음부터는 퓨레 말고 그냥 파스타소스 쓸 것! 조금 싱거웠다)

    루꼴라 마르게리따 피자 완성!!!

    보고 진짜 너무 행복해서 소리지름ㅋㅋㅋㅋㅋ
    소리 지르면서 피자 빚는 사람이 되어보았고여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만들어진 피자는 매스스타트 경기 보면서, 위스키와 함께 올림픽 간식행!



    요 밑부터는 루꼴라 페스토로 만든 루꼴라 파스타

    어제 먹고 남은 루꼴라 피자와 함께 25일 컬링 간식으로 낙점.

    그리고 다시는 루꼴라로 페스토 안해먹을거다.

    난 그냥 크림이니 토마토니 하는 달고 짭짤한 소스가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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