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물/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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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경채 앞다리살 동파육기록물/요리 2020. 10. 20. 18:00
1주일 전 쯤, 시장에서 청경채가 8~10개 정도 들어있는 한 봉투를 천원에 사왔다. 한동안 전골에 마라에 많이 넣어먹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찾아본 레시피. 내 계획을 듣더니 남편은 동파육은 집에서 하는 음식이 아니라고, 쉬운 청경채 요리 한참 두고 왜 갑자기 동파육이냐며 크게 웃었다. 하지만 내겐 백종원 아저씨가 있으니까! 고기 종류를 오겹살에서 앞다리살로 바꿔 한 시간만에 훌쩍 끝냈다! 재료 준비 (1~2인분 기준)소스 물 600ml 대파 한 줄 간마늘 1큰술 간생강 1/2큰술 양파 반쪽 진간장 5큰술 (양조간장으로 대체) 굴소스 3큰술 맛술 3큰술 올리고당 2큰술 설탕 2큰술 페퍼론치노 4개 (베트남 고추가 없어서 대체) 참기름 약간 고기와 야채 청경채 먹을 수 있는 만큼 돼지고기 앞다리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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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칼국수기록물/요리 2020. 10. 10. 00:29
근무 중, 갑자기 대전 오씨칼국수의 물총탕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그런데 물총탕을 생각하다보니 갑자기 또 칼국수가 너무 먹고 싶어졌다... 마침 남편도 다이빙 교육을 갔다 늦게 돌아온댔다, 이때다 싶어서 퇴근길에 시장을 들렀다. 동죽 그걸 누가 돈 주고 사먹냐고, 바다 가면 발에 채이는게 다 그거였고 심지어 맛도 없다고 바닷가에서 평생을 살아온 우리 할머니는 항상 얘기했었다. 할머니 그건 옛날 얘기고요. 하고 낄낄 웃으며 대답해왔는데... 우리 집 앞은 정말로 어르신들만 많은 시장이라 그런가, 동죽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바지락만 두 근을 사 왔다. 미친 칼국수의 공격남편 귀가 10분 전. 국물은 미리 내놓았고 면 투입만 남은 상황. 평소 본가에서 먹던 칼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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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귤청 담그기기록물/요리 2020. 8. 30. 21:16
기록이라 할 만한게 없지만, 기억하기 위해 적는 청귤청 담그기. 사실 담그는 시간보다 세척하고 소독하는 시간이 훨씬 길고 또 오래 걸렸다. 준비물청귤 3kg, 백설탕 3kg, 베이킹소다 100g, 식초 소량 1. 청귤 세척1) 베이킹소다 세척 흐르는 물에 2회 세척, 베이킹소다를 뿌려 약 5분간 둔 후 세척한다.한 알씩 뽀득뽀득 잘 씻어야 함.예뿌... 2) 식초로 세척 청귤이 담긴 물에 식초를 아주 소량 넣고 5~10분 후 세척한다. 청귤향이 은은하게 나던 집에 식초향이 나기 시작해 조금 속상했으나 잊는다.. 2. 보관병 세척약 10분 간, 보관병을 거꾸로 세워 물에 끓여 세척한다. 너무 오래 끓이지 않도록 유의할 것. 나는 너무 오래 세척하느라... 병 한 개를 깨먹었다. 3. 청귤 슬라이스양 꼭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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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엘리펀트 팟타이 키트기록물/요리 2019. 8. 10. 22:01
블루 엘리펀트 팟타이 키트 / ★★ 방콕에서 사 온 블루 엘리펀트 팟타이 키트. 태국에 가기 전, 쇼핑 리스트도 보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팟타이 키트는 블루 엘리펀트가 제일 맛있다"는 평을 들은 후 고심 후에 사 온 기념품이었다. 그 때의 난 태국의 음식에 엄청 만족을 하고 온 데다, 쿠킹 클래스를 들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자신감은 붙은 상태였다. 그래서 과감하게 많은 양을 사들고 들어왔었다!사기도 많이 샀고, 뿌리기도 많이 뿌린 후. 한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팟타이 키트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키트 안에 들어있는 기본 재료는 쌀국수 면, 팟타이 소스, 캐슈넛, 건조된 파 가루, 태국 고추가루. 추가로 준비하라고 적혀 있는 재료로는 닭가슴살과 달걀, 라임, 숙주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새우를 사랑하니까.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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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청으로 복숭아 우유 만들기기록물/요리 2019. 7. 21. 02:07
지난 주, 팀원분이 복숭아우유라는 것을 나눠준 적이 있었다. 되게 유명한 음료라고 했는데 한 입을 마시자마자 직감했다. 나는 복숭아청을 만들게될 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찾아본 레시피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다.1. 복숭아 2개, 설탕 2큰술, 레몬즙 2큰술, 물 120ml을 준비한다. 2. 약불에 약 20분간 졸여낸다.하도 복숭아청 이야기를 많이 했더니, 남자친구가 천도복숭아와 백도 복숭아를 한아름 품에 안겨줬다. 음.. 옛날부터 복숭아를 사다주는 사람은 천사랬는데. 아무튼 두 가지 복숭아로 만든 복숭아청의 맛이 다를까 궁금해서 각각 만들어보기로 했다. 먼저 천도복숭아의 껍질을 벗겨 깍둑 썰고 백도 껍질을 벗기려는데 색이 너무 예뻐서 1차 감동, 향이 너무 진하고 달아서 2차 감동. 그냥 먹어도 환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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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꼴라 시식의 날기록물/요리 2018. 2. 25. 20:46
드디어 루꼴라 시식의 날. 내 주말 계획을 들은 팀장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말로 크자마자 바로 잡아먹었다.나름 화분의 2/3를 뜯었는데 요만큼밖에 없음. 저울로 재봤더니 50그램이었다.나머지 루꼴라들은 추가 연성을 위해 화분에 남았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는 가르지 않는다는 것이 나름 내 철칙.저 중에서도 일부는 샌드위치 해먹을거고, 일부는 씨까지 받아낼거시다..... 시금치처럼 챱챱 다듬고 씻어낸 루꼴라.씁쓸한 향이 확~ 올라오는데 이것이 행복이구나 싶었음. 루꼴라 찌끄맣게 들었는데 겁나 비싸다고여. 이정도면 진짜 몇천원이 뭐야 거의 만원어치 아님?밀가루 300그램 탈탈해놓고한시간을 반죽했는데, 휴 어깨 빠지는줄.... 정말 너무 힘들었음ㅋㅋㅋ 중간에 반죽 다 내집어던지고 싶은 마음이 한 날개죽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