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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03 제주 / 한라수목원과 맥파이 블루버드
    기록물/국내여행 2022. 4. 16. 22:05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수목원이 있었다. 아직까지 우리는 렌트카를 빌리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기꺼이 수목원까지 걷기로 했다.

    제주의 3월 말은 바닥도 나무도, 하늘도 꽃으로 흐드러지는 시간이었다. 길에는 지고 있는 동백꽃이 지천에 널려있었고, 거리에는 유채꽃이 휘날리고 있었으며, 나무 위에 매달린 목련과 벚꽃은 만개해서 하늘에 콕 박혀있었다.


    제주시, 한라수목원

    한 시간쯤 걸어 도착한 수목원도 봄이 왔음을 온 몸으로 외치고 있었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단체로 소풍을 왔는지, 광장에는 아이들의 뛰어다니는 소리와 비눗방울로 가득했고 수목원 곳곳은 트렌치와 원피스를 차려입은 커플들이나 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어른들이 한껏 웃고 있었다.

    나도 남편과 봄을 맞은 수목원을 즐기다가, 수목원 내에 작게 자리한 광이오름을 오르기로 했다. 260미터밖에 되지 않는 낮은 오름이라 오르는 데에는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애월, 제주와 함께라면

    남편과 내가 종종 가는 귤 농장이 애월에 있다. 제주에 갈 때마다 들르는 것은 물론이요, 때때로 온라인으로도 주문해서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다. 그 농장에 들르기 위해서 이동했던 애월. 딱 제주에 묵을 동안만 먹을 만큼을 사가면서 애월 해안도로를 지나는데 야외 테이블 바에서 사람들이 라면을 먹고 있는거다!

    우리도 당장 내려서 라면을 먹고 가기로 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너무 유쾌해서 더욱 맛있었던 라면. 제주도에서 해물라면을 처음 먹어보는데 다들 이 라면을 왜 먹는지 알 것만 같았다.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먹는 라면이 너무 좋았다.

    제주시, 맥파이 블루버드

    저녁은 맥파이 블루버드에 들러서 기분좋게 맥주를 마시면서 마무리를 했다. 모든 맥주가 다 맛있어서 정말 메뉴에 있는 모든 맥주를 다 마셔본 것 같다. 몇 개의 맥주는 빼놓고 안시켰더니, 서빙해주시는 분들이 이 맥주는 안드신 것 같다며 맛보시라고 조금 따라주시기도 했다.

    비행기에 갖고 탈 수 있도록 박스로도 구매가 가능하긴 했는데, 남편 혼자 올라갈 예정이라 두 손이 무거울 것 같았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매장을 찾아 지도 앱을 뒤져보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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