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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방콕 / 누보 호텔, 그리고 짜뚜짝 시장기록물/해외여행 2019. 9. 23. 12:39
기억을 더듬어 작성하는 방콕 일기... 친구들은 오후 비행기를 타기 위해 떠났고, 나와 다른 친구 한 명만이 이틀간의 여행을 더 즐기기 위해 남았다.
둘이 묵기엔 랭캐스터는 너무 비싸기도 했고, 예정 없이 늘린 일정이라 자리도 없었다. 또 이틀 쯤은 까오산로드 근처에 머물고 싶어서 선택한 누보시티 호텔.결론만 말하자면, 적은 인원이 묵기에 최고의 장소와 최적 가격의 호텔이었다.
06.30. 누보 호텔 체크인
두명이서 2박에 약 10만원 쯤을 지불했다. 웰컴 프룻도 티도 없었으나 위치만을 생각하면 저렴하게 묵기에 매우 좋다. 침대 위에 놓인 코끼리 수건이 넘 귀여워서, 이렇게 접는 방법을 배우겠다고 해체하고 다시 합치고를 여러번 반복했다.
오후 12시. 짜뚜짝 시장 출발이전까지 모든 이동을 그랩으로 대신했지만 그건 4명일 때의 이야기이고. 이제 두 명이 된 이상 그럴 순 없다..! 마침 대중교통도 꼭 이용해 보고 싶었기에 흔쾌히 짜뚜짝 시장으로 가는 버스 위에 올랐다.
길거리는 너무너무 더웠는데 간혹 에어컨도 달리지 않은, 창문이 휑하게 뚫린 버스가 지나다녀 은근히 쫄아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타게 된 버스는 다행히도 에어컨이 완비되어있는 버스였다. 덕분에 맨 앞에 앉아 방콕 시내를 훤히 구경하고 다녔다.
나는 토큰이나 승차권 세대가 아니다. 그래서 한참을 신기해했던 단돈 7바트(280원)의 승차권. 목적지를 말하면 승무원이 이 승차권을 뜯어준다. 중간중간 내가 값을 제대로 지불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승차권을 요구했다. 그냥 영수증인줄 알고 버리려고 했는데, 나름 기념품이라는 마음으로 챙기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한참을 걷다가 입장한 짜뚜짝 시장은 유명한만큼 사람이 많다. 태국에 있은 모든 물건들이 다 있는 시장이라는 말 답게 전체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었다. 친구와 나는 수시로 길을 잃었고, 길을 잃을 때마다 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구경하듯 자유롭게 걸었다.
도시가 숨 쉬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장. 음식부터 옷, 장식물까지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어느 곳에 가더라도, 그 나라나 도시를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물건, 사람, 그리고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을 구경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여행 계획에 온갖 시장을 다 넣었었는데... 친구 중 한명이 넌 웬 시장을 하루에 한 번씩 가냐고 엄청 웃어서, 내가 시장을 좀 많이 좋아하는 편이구나, 깨닫고 덩달아 웃어버렸다.
하지만 이런 것 너무 좋은걸 T_T 우연과 실수가 만들어 낸, 새로운 인연과 발견같은 것들 말이야.
지나가다 그냥 눈에 보이는, 아무 곳이나 들어가 자리잡은 시장 속 가게. 팟타이와 프라이드 수끼를 핥듯 싹 비워냈다. 길거리 음식이 가장 맛있다는 태국답다.사람들이 잔뜩 몰려다니는 곳에서, 물건 구경 반 사람 구경 반을 마친 짜뚜짝 시장 구경까지 완료! 숙소로 돌아가 잠깐 쉬고, 근처의 람부뜨리 빌리지로 이동을 준비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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